말(言)이란 항상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나는 단지 말로써
그 많은 사람들의
믿음이라는 값비싼 조언들을
외상으로
한아름 짊어지고
여지껏 달려왔다.

그 외상값을 갚아주기로 한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나에겐 그 외상값을 갚아줄
단 0.1%의 능력도 가지고 있질 않다.

빚을 안고 있는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나 역시도
사람들이 그 기한을 미루어주길 원할 뿐이다.

나는
실패하거나
버려지거나
넘어지거나
하는 것들을 두려워 해 본적이 없다.

이렇게 막상
실패하거나, 버려지거나, 넘어지거나
를 겪어보니

내가 그동안 놀려댔던 새치 혀의 부끄러움과
이미 신뢰를 잃고도 다시 믿음을 달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과
자부심이라는 보물을 자신감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오만하게도 자만심으로 가득 채웠던 허영과
그리고...
그런 나를 보듬어
뒤에서 응원해주는 많은 사람들의 황송할만큼의 감사함이...
너무나
두려울 뿐이다...

두려움을 간과했던 오만함의 결과고...
자만심으로 가득했던 허영의 부속일뿐...

부디 하루빨리...

두 주먹과
두 팔
두 다리
허리와 어깨
눈과 생각..

다시 힘을 얻을 수 있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CATEGORY

All (76)
DIARY (14)
ESSAY (29)
PEOPLE (3)
LIST (10)
COLUMN (7)
TRAVEL (12)
Skin Download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