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휴가를 낸 것.
빠듯한 주머니 사정에 일본까지 날아와서 F1 경기를 보는 것.
숙소에서 써킷까지 편도로 장장 5시간이나 걸리는 것.
그 5시간을 엄청난 무게의 카메라들을 짊어지고 다니는 것.
이틀동안 그렇게 왔다갔다 하는 것.
그 이틀동안 비가 엄청나게 오는 것.
덕분에 써킷 주변 바닥은 모두 진흙탕인 것.
그리고...
이것, 저것...
그 어떤 미련함이라해도 그건 그리 중요치 않았다.
중요한건 내가 그때 그곳에 서 있었다는 것.
어릴적 나의 꿈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는 것.
그저...
그게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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